미란성위염 뜻과 원인 및 증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위염’이라는 말을 흔히 들어보지만 위염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점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미란성위염은 위내시경 검사에서 비교적 자주 발견되며 위 점막이 단순히 붉어진 정도를 넘어 표면이 헐거나 벗겨지는 병변이 동반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오늘은 미란성위염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어떤 증상을 일으키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미란성위염이란 무엇인가?
먼저 ‘미란’이라는 용어의 의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미란은 위 점막의 표층이 헐거나 얕게 벗겨져 상처가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위 내시경 검사에서 “미란이 보인다”는 소견을 듣게 되는데 이는 점막이 단순히 붉어지거나 부은 ‘표재성위염’보다 조금 더 진행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란성위염은 점막에 생긴 미란 부위로 인해 위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단, 궤양처럼 점막 깊숙이 파고든 손상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2. 미란성위염의 원인
미란성위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과도한 위산 분비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과음, 흡연 등으로 위산 분비가 과도해지면 위 점막이 자극을 받아 미란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공복 상태가 길어질수록 위산이 점막을 손상시키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2) 약물 복용
대표적으로 소염진통제가 미란성위염의 큰 원인입니다. 이들 약물은 통증 완화 효과가 있지만 위 점막을 보호하는 물질(프로스타글란딘) 생성도 억제해 점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항응고제 등도 위 점막 손상의 위험을 높입니다.
3)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위장 질환의 주범으로 잘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미란이나 궤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 감염이 지속되면 위 점막의 방어 기능이 약해져 미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4) 알코올 및 흡연
술과 담배 모두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점막의 방어력을 약화시킵니다. 특히 음주 후 공복 상태에서 위벽에 직접 자극을 주면 미란성 손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5) 심한 스트레스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과하면 위로 가는 혈류가 감소해 점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원 입원 환자들에서 스트레스성 미란이 흔히 관찰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3. 미란성위염의 증상
미란성위염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아래와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1) 상복부 불편감
가장 흔한 증상은 명치 부위의 통증이나 불편감입니다. 쓰리거나 타는 듯한 통증, 압박감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2) 속쓰림과 신트림
위산 역류가 동반되면 속쓰림, 신트림이 잦아집니다. 특히 공복 시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3) 구역질과 구토
점막 손상 부위가 자극을 받으면 메스꺼움이나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구토 시 위 내용물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혈구토)도 드물지 않게 관찰됩니다.
4) 식욕부진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해 식욕이 줄고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금세 포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5) 흑색변(멜나)
출혈이 지속되면 혈액이 소화되어 검은색 변으로 배출되기도 합니다. 이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4. 진단 방법
미란성위염은 주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됩니다. 내시경으로 위 점막을 직접 관찰하며 미란의 크기와 개수, 출혈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도 하며 필요시 조직검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5. 치료와 관리
1) 약물 치료
- 제산제,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위산 분비를 억제해 점막 손상을 완화합니다.
- 점막 보호제: 위 점막 재생을 돕습니다.
-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감염 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생활습관 교정
- 규칙적인 식사와 과식, 폭식을 피할 것
- 음주와 흡연 줄이기
- 스트레스 관리
- 소염진통제 복용 시 위장 보호제 병용 여부 상담
3) 정기검진
위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헬리코박터 감염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란성위염은 비교적 흔하지만 방치하면 출혈이나 만성 위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위 불편감이 지속되거나 소화불량이 잦다면 전문의 상담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관리를 통해 위 건강을 지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