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몸의 대장(결장) 벽에 생긴 작은 주머니를 게실이라고 합니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대장 벽이 약해지거나 대장 내 압력이 올라가 주머니가 형성되는데 이 자체는 흔히 무증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게실에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쌓여 염증을 일으키면 바로 오늘의 주제인 대장게실염(게실염)이 생깁니다. 복통과 발열, 배변장애 등을 일으켜 심하면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도 있죠. 아래에서 대장게실염 증상, 원인, 치료, 식단 관리 등 상세히 알아볼게요 :)
1. 대장게실과 대장게실염이란?
대장게실은 대장 벽 일부가 바깥쪽으로 불룩하게(주머니 형태) 돌출된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결장의 왼쪽 하부(특히 S결장)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게실 자체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그 안에 노폐물과 세균이 고여 염증이나 감염이 생기면 게실염이 되어 통증과 여러 합병증을 초래하게 됩니다.
2. 대장게실염 증상
1) 복통
- 게실이 흔히 형성되는 왼쪽 하복부에 날카롭거나 둔탁한 통증이 주 증상입니다. 염증 정도에 따라 통증 강도가 달라지고 누르면 통증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2) 발열
- 체내 염증 반응이 심하면 37.5~38도 이상의 열이 날 수 있습니다. 오한, 전신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변비 혹은 설사
- 게실염이 일어난 부위와 정도에 따라 배변 습관이 바뀔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엔 변비가 심해지고 다른 경우엔 묽은 변을 보는 일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4) 복부팽만
- 대장이 부어 오르고 가스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더부룩한 느낌, 팽만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심하면 출혈이나 복막염
- 드물게 게실이 터지거나(천공) 출혈이 발생해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강한 통증과 쇼크 상태가 나타나면 응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3. 원인과 위험인자
1) 저섬유식
- 섬유질이 부족하면 대변이 딱딱해지고 대장 내 압력이 올라가 게실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슷하게 섬유질 섭취가 적은 사람에게서 게실이 더 흔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2) 노화, 대장 벽 약화
- 중노년층 이상에서 대장근육층이 약해져 쉽게 주머니가 생깁니다. 40세 이후 발병률이 점차 높아집니다.
3) 비만, 운동부족
- 복압(복부 내 압력)을 높이는 비만 등도 게실 형성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이 부족하면 장운동도 둔화되어 변비가 심해져 게실이 잘 생기는 악순환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장내 세균, 음식물 잔여물
- 이미 생긴 게실 안에 세균이 증식하거나 딱딱한 변 덩어리가 들어가 염증을 일으켜 게실염으로 진행합니다.
4. 치료: 항생제부터 수술까지
1) 경증, 중등도: 항생제와 식이조절
- 명확한 복통, 발열이 있지만 중증이 아니라면 입원하거나 외래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며 장을 휴식(가벼운 식단 혹은 금식 후 미음 등)시킬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나 수액 보충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개 1~2주간 항생제 복용으로 개선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2) 중증, 합병증: 수술적 접근
- 반복적 혹은 심각한 대장게실염으로 인해 천공(장벽 뚫림), 심각한 출혈, 농양(고름집) 등이 발생하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문제가 된 장 구간(대개 S결장 일부)을 절제하고 남은 장을 다시 연결하거나(1차 문합) 때론 인공항문(장루)을 일시적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3) 최소 침습치료(농양배액)
- 농양(고름집)이 형성된 경우 개복 수술 전에 초음파나 CT 유도하에 배액 시술로 농양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후 항생제와 관리로 호전되면 수술까지 안 가도 될 때도 있습니다.
5. 대장게실염 식단
1) 급성기: 장을 쉬게
- 급성 염증 시 통증이 심하면 당분간 금식과 유동식(미음, 국물) 위주로 진행하되 의료진의 판단을 따릅니다. 점진적으로 반유동식(죽, 수프), 부드러운 고형식 등으로 식이를 늘려나갑니다.
2) 회복기: 섬유질 천천히 증가
- 대장게실염이 가라앉으면 섬유질을 포함한 식단이 대장운동에 도움이 되나 갑자기 많은 양의 섬유질을 먹으면 가스, 복부팽만이 심해질 수 있으니 서서히 늘려야 합니다. 채소, 과일(껍질 포함), 통곡물 등을 하루 20~30g 목표로 섭취하면 좋습니다.
3) 자극적 음식 피하기
- 고지방, 매운 음식, 알코올,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장에 자극이 갈 수 있으므로 제한하는 것이 안정적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4) 수분은 충분히
- 섬유질 섭취 시 물도 적절히 마시지 않으면 변비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루 1.5~2리터 정도 수분 섭취를 권장합니다.
6. 생활습관과 예방
1) 규칙적 운동
- 적당한 유산소와 근력운동으로 장운동을 촉진하고 복압 조절, 체중 관리를 통해 게실염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2) 금연 및 절주
- 흡연이나 과음은 염증을 악화하고 장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정기 검진
- 대장 내시경을 통해 게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필요 시 게실염 진행 유무나 다른 대장 질환(용종, 암 등)을 조기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복 염증이 있으면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4) 변비 예방
- 장시간 변비가 지속되면 게실에 더 큰 압력이 걸려 염증 재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식이섬유+규칙적 배변습관이 중요합니다.
대장게실염은 대장벽에 형성된 작은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심한 복통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발열, 복통 등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히 병원 진료를 받고 항생제 치료나 식이조절이 필요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술적 절제가 불가피할 수도 있습니다.
예방법은 결국 생활습관(규칙적 운동, 충분한 섬유질 섭취, 수분 섭취)과 변비 예방을 통해 대장에 불필요한 압력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미 게실염 병력이 있다면 재발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기 내시경 검사로 추적 관찰하면서 식단과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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