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심장 박동은 전기 자극이 일정 경로를 따라 전달되면서 이루어집니다. 이 경로가 조금이라도 막히거나 이상이 생기면 심장의 수축과 박동 리듬에 영향을 주게 되죠. CRBBB(완전우각차단, Complete Right Bundle Branch Block)는 그중 ‘우각(right bundle branch)’에 이상이 발생하여 우심실로 가는 전기신호가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1. 심장 전기전달계와 우각
1) 심장 전기 흐름 기본
- 정상적인 심장 박동은 동방결절(SA node)에서 전기 자극이 시작되어 방실결절(AV node)을 거쳐 히스속(His bundle)으로 전도됩니다. 히스속은 좌각(left bundle branch)과 우각(right bundle branch)으로 나뉘어 각각 좌심실과 우심실로 자극을 전달합니다.
- 이 우각과 좌각으로 전달된 전기신호가 심실근육 전체에 퍼지면서 심실이 규칙적으로 수축해 혈액을 몸 전체로 내보내게 됩니다.
2) 우각 차단이란
- 우각(right bundle branch)에 문제가 생겨 전기신호가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면 우심실에 자극이 늦게 혹은 약하게 도달해 심전도(EKG) 상에서 특정 패턴(우각차단 소견)이 나타나게 됩니다.
- 부분적으로 차단된 상태는 불완전우각차단(IRBBB) 완전히 차단된 상태는 완전우각차단(CRBBB)이라고 구분합니다.
2. CRBBB(완전우각차단)이란?
1) 심전도 상 특징
- CRBBB는 심전도에서 V1~V2(우심실을 보는 전흉부 유도) 구간에서 RSR 패턴(토끼귀 모양) 등 특이적 변화를 보입니다.
- 우심실 탈분극이 지연되어 QRS 파형이 넓어지고(보통 0.12초 이상) 종종 rSR 형태를 띱니다.
2) 어떤 영향이 있나?
- CRBBB 자체만으로 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우심실 자극이 늦게 이뤄져 박동이 약간 비효율적일 수 있으나 심장 기능이 정상이면 별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다만 기저 심장 질환(예: 심근경색, 심부전, 폐심장증 등)과 동반될 때는 CRBBB가 병의 진행도나 예후와 연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왜 ‘완전우각차단’이라 부르나?
- 전기신호가 부분적으로는 통과하지만 매우 지연된 상태가 ‘불완전우각차단’, 완전히 차단되어 우심실이 다른 경로(예: 좌심실을 거쳐 우심실로 파급)로 전기신호를 받는 상태가 ‘완전우각차단’입니다.
3. 원인 및 위험 요인
1) 기저 심질환
- CRBBB는 별다른 심장 질환이 없는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심근경색 후유증, 심근병증, 심장판막 질환, 고혈압에 의한 심장비대 등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 폐고혈압이나 폐심장증도 오른심실에 부담을 줘 우각차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노화 과정
- 고령층에서는 심장 전기계의 섬유화 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우각이 취약해져 차단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별다른 기저 질환이 없음에도 노화로 인한 전기전달 변화로 CRBBB가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3) 심장수술 또는 심도자 검사 후
- 일부 심장수술, 도자 검사 과정에서 전기계 손상이나 자극이 발생해 CRBBB가 후유증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반응형
4. 증상과 진단
1) 증상
- CRBBB 자체만으로는 대개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현기증, 두근거림 정도를 호소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문제는 CRBBB가 내재된 심장 질환의 상태에 따라 호흡곤란, 흉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기저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2) 진단 방법
- 심전도(EKG)가 가장 기본적인 진단 수단으로 우각차단의 전형적 파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추가적으로 심장초음파, 심부전 검진(뇌나트륨이뇨펩티드 BNP 검사 등), 폐기능 검사 등으로 기저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치료 및 관리
1) 기저 질환 치료가 우선
- CRBBB가 있다고 해서 모두가 치료 대상은 아닙니다. 증상이 없고 심장 기능이 정상이라면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 만약 심부전, 허혈성 심질환 등 기저 질환이 발견된다면 그에 대한 치료(약물, 시술, 수술 등)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2) 심박 조율기 필요성
- 극히 드문 경우이지만 CRBBB와 함께 AV 블록 등 다른 전도장애가 동반돼 심박동 유지가 어려울 때는 인공심박조율기 삽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생활습관 관리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위험 요소를 관리하고 금연,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 운동 등으로 심장 전체 건강을 도모해야 합니다.
- 카페인, 과도한 알코올 등은 심장 리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6. 예후와 유의사항
1) 단독 CRBBB만으로는 예후가 양호
- CRBBB가 단독으로 나타나고 다른 심장 질환이 없다면 대체로 예후가 좋습니다. 마라톤선수처럼 극단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도 간혹 CRBBB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2) 기저 심장 질환 동반 시 주의
- 허혈성 심질환이나 심부전이 있는 환자의 경우 CRBBB가 심장 기능 저하를 악화시키거나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심장 검진과 의사의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3) 증상 변화 관찰
- 현기증, 실신, 흉통 등의 새로운 증상이 생기거나 호흡곤란이 악화된다면 즉시 의사와 상담해봐야 합니다.
CRBBB(완전우각차단)은 우심실로 가는 전기신호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심전도에서 쉽게 발견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CRBBB가 있다고 해서 항상 심각한 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저 심장질환 유무가 중요합니다. 심부전, 허혈성 심질환 등과 함께 나타난다면 더욱 면밀한 관리와 치료가 필수적이죠.
- 증상이 없으면 관찰만으로 충분할 때도 있지만 증상이 있거나 기저 질환이 동반되면 전문의의 진료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 결국 정기 건강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은 우각차단 여부와 상관없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반응형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고비 (Wegovy) 효과와 부작용 요요현상까지 (1) | 2025.02.27 |
---|---|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0) | 2025.02.27 |
인슐린 검사 : C-펩타이드(c-peptide) 검사 방법과 비용 (1) | 2025.02.27 |
상피내암(제자리암)이란? 종류와 증상 (1) | 2025.02.26 |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 몸의 자율신경계 자동운영 시스템 (2) | 2025.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