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혈관으로 목 부분에서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으로 갈라지는 곳을 경동맥 분기부라 합니다. 이 부위 내막이 비후(두꺼워짐)되는 것은 흔히 동맥경화성 변화의 초기 단계로 간주됩니다. 내막이 두꺼워지면 혈관 내강이 좁아져 혈류 속도가 저하되고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발작(TIA) 같은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죠.
1. 경동맥 분기부 내막비후란?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이며 목 부근에서 외경동맥과 내경동맥으로 나뉩니다. 이 갈라지는 부위에 죽상동맥경화병변이 생기거나 혈관 내막이 점차 두꺼워지면 ‘내막비후’ 상태가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이나 초음파 검사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내막비후가 진행돼 혈관이 좁아지면 혈류 장애를 일으켜 뇌신경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내막비후가 유발하는 증상
1) 뇌졸중 전조 증상
- 내막비후가 심해져 경동맥 협착이 진행되면 뇌혈류 공급이 줄어들면서 일과성 허혈발작(TIA)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잠깐 동안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시야 이상 등을 겪었다가 회복되는 증상으로 뇌졸중의 전조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머리 무거움/어지럼
- 경동맥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면 가벼운 현기증이나 머리가 멍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들은 다른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므로 단독으로는 확진이 어렵습니다.
3) 목 주변 맥박 이상
- 매우 드문 경우지만 경동맥이 좁아지면 목 주변에서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약해지거나 잡히지 않는 현상이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3. 내막비후가 생기는 주요 원인
1) 동맥경화
-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의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관벽에 지방과 칼슘 등이 쌓이면서 동맥경화가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혈관 내막이 두꺼워져 협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잘못된 생활습관
- 포화지방 위주의 식단, 과도한 음주와 흡연, 부족한 운동 습관 등이 혈관 건강을 해치며 혈관벽 손상을 가속화해 내막비후를 유발합니다.
3) 유전적 요인
- 가족 중에 심뇌혈관 질환의 병력이 있거나 유전적으로 동맥경화가 쉽게 진행되는 체질일 경우 경동맥 내막비후 위험도 올라갑니다.
4. 내막비후 예방과 관리 방법
1) 정기 검진
- 초음파(도플러)를 통해 경동맥의 내막 두께와 혈류 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년 이후나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은 주기적인 검사가 좋습니다.
2) 생활습관 개선
- 염분/포화지방을 줄인 식단, 꾸준한 유산소 운동, 금연와 절주 등을 실천하면 내막비후 진행 속도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3) 적절한 약물 치료
- 필요에 따라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관리 약물을 복용해 혈관 손상을 막아야 합니다. 의사 지시에 따라 항혈소판제나 스타틴 계열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경동맥 분기부 내막비후는 동맥경화가 시작되는 대표적 부위로 뇌졸중 같은 중증 합병증의 위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어 자각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위험인자가 있는 분이라면 정기적인 경동맥 초음파 검사와 함께 생활습관을 교정해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만이 내막비후 진행을 막고 뇌혈류 장애로 인한 심각한 질환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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