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전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았을 때 근위부 대동맥이 약간(경계선 수준) 확장되어 있다는 소견을 들었는데요.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이는 대동맥 뿌리 또는 상행대동맥의 직경이 정상 범위 상한선에 근접했거나 다소 벗어났다는 의미죠. 큰 병이 아닐 수도 있지만 동맥벽 확장을 방치하면 고혈압, 대동맥 박리, 대동맥류 등 심각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와 같은 소견을 받으신 분들을 위해서 아래에서 조금 더 상세하게 알아볼게요.
1. 근위부 대동맥 경계성 확장이란?
1) 정의
- 근위부 대동맥: 대동맥 판막 바로 위에서부터 시작해 상행대동맥 초반부(대동맥 뿌리)를 가리킵니다.
- 경계성 확장: 엄밀한 정상 범위(직경)보다 조금 더 큰 수치가 관찰되어 명확히 ‘대동맥류’라고 부를 정도로 심하지는 않지만 추적 관찰이 필요한 상태를 말합니다.
2) 정상 범위와 구분
- 성별과 체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성인 근위부 대동맥 직경이 약 3.5~4.0cm 이내이면 ‘정상 범위’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경계성 확장이면 이를 약간 넘거나 상한선 근처(예: 4.0~4.5cm 미만)에 위치해 있음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4.5cm 이상이면 ‘대동맥류’ 가능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평가합니다.
2. 원인과 위험 인자
1) 고혈압
- 장기간의 고혈압은 대동맥 벽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혈관벽을 확장시키는 주요 인자입니다.
-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경계성 확장이 대동맥류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동맥경화 및 노화
- 나이가 들수록 혈관벽 탄력이 떨어지고 석회화, 콜라겐 감소 등으로 인해 대동맥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 고지혈증, 흡연, 당뇨 등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요소가 있으면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3) 결합조직 질환
- 마르판증후군 등 유전적 결합조직 이상이 있는 경우 대동맥 벽 자체가 취약해 젊은 나이에도 대동맥이 확장 또는 박리 위험이 높습니다.
4) 선천적 심장병이나 판막 이상
- 이첨판 대동맥판 같은 선천적 구조이상으로 대동맥벽에 부하가 늘어나는 경우 근위부 대동맥이 확장되기 쉽습니다.
5) 그 외
- 대동맥염, 감염성 동맥류, 외상 등에 의해 대동맥이 늘어나는 드문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고혈압, 노화, 동맥경화가 가장 흔한 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3. 증상과 위험성
1) 무증상일 때가 많음
- 경계성 확장 정도라면 대부분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건강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시행한 심장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죠.
2) 진행 시 위험
- 경계성 확장이 계속 진행되면 직경 5cm 이상으로 커지거나(대동맥류) 대동맥 벽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생명 위협 가능성이 큰 응급상황입니다.
3) 경계성 확장도 추적 중요
- 현재는 증상이 없어도 혈압, 콜레스테롤, 흡연 여부 등을 방치하면 6개월~수년 뒤 훨씬 커질 수 있어 정기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4. 진단과 추적 평가
1) 심장초음파
- 근위부 대동맥 직경을 쉽게 측정할 수 있지만 비만, 가슴 모양, 폐기종 등으로 인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다른 검사 병행이 권장됩니다.
2) CT/MRI 혈관조영술
- 대동맥 벽 상태와 정확한 크기와 범위를 평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
- 만약 경계선 이상으로 확장됐다면(4.5~5.0cm 이상) CT 또는 MRI로 상세한 해부학적 구조와 혈관 벽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위험 요인 검사
- 고혈압: 혈압 모니터링, 필요 시 24시간 혈압 측정.
- 동맥경화 인자: 콜레스테롤, 당뇨, 흡연력 등 확인.
- 유전 질환 의심: 키, 팔다리 비율, 가족력(마르판, 대동맥류 가족력) 등.
5. 관리와 치료
1) 약물치료(보존적 관리)
- 혈압/맥압 조절: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또는 ARB 등으로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면 대동맥 확장 속도를 줄일 수 있음.
- 콜레스테롤 조절: 스타틴 등 동맥경화 예방 약물을 적절히 사용.
- 금연: 흡연은 대동맥 파열/박리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 즉시 끊는 것이 중요.
2) 생활습관
- 체중 조절: 비만은 심혈관 부담을 증가시킴.
- 규칙적 운동: 너무 과격한 무산소 운동(무거운 중량 운동 등)은 대동맥 내부 압력이 순간적으로 크게 올라가므로 유산소 위주의 적정 운동이 좋음.
- 카페인, 알코올 과다는 혈압 변동을 심화시킬 수 있어 주의.
3) 수술/시술 시점
- 근위부 대동맥 직경이 5.0~5.5cm 이상으로 커지거나 단기간에 빠른 확장(연 0.5cm 이상)이 관찰되면 수술적 교체(인공혈관 치환술) 또는 스텐트 삽입을 고려해야 합니다.
- 마르판증후군 등 유전 질환이 있는 환자는 4.5cm 전후로도 수술적 개입을 검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4) 정기 추적검사
- 경계성 확장인 상태라면 보통 6~12개월 간격으로 심장초음파나 CT를 반복해 직경 변화를 확인합니다.
- 급격히 커지는 조짐이 보이면 추가 검사나 심장혈관외과 협의 진료를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근위부 대동맥이 경계성 확장 상태'라는 결과를 들었을 때 당장 중대한 병은 아닐 수 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고혈압, 동맥경화, 유전적 소인 등의 요인이 뇌관이 되어 대동맥류나 대동맥 박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죠.
치명적인 합병증을 피하려면 혈압 철저 관리, 금연, 콜레스테롤 및 혈당 관리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히 정기 검진(심장초음파, CT/MRI)을 통해 대동맥 직경 변화를 살피는 것이 핵심입니다. 만약 직경이 빠르게 증가하거나 5cm 이상으로 도달했다면 수술적 치료를 통해 대동맥 파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계성 확장'이라는 소견을 들었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고 전문가 상담을 통해 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앞으로의 모니터링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관심과 조치가 큰 문제를 예방해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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